혼합형 주택대출 60조, 3년내 변동금리 전환…서민 이자 부담↑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주택담보대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혼합형 대출상품 60조원이 앞으로 3년 내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도 빠르게 올라가면 변동금리 전환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6조3000억원이다.
이 중 59조7000억원(43.8%)이 2019년 말까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대출이다.
혼합금리형은 3∼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은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대출은 올해 1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내년에는 11조8000억원까지 늘어난다. 2018년에는 19조7000억원, 2019년 26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전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들의 혼합형 대출도 고정금리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순수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지 않고 고정금리 실적에 포함되는 혼합형 대출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순수 고정금리 19조6000억원, 변동금리 263조4000억원, 혼합형금리 149조7000억원으로 고정금리(고정금리+혼합형금리) 비중은 3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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