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호 "블록체인 혁명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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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 "블록체인 혁명에 대비해야"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2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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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정보 조각을 따로따로 보관해 해킹 가능성을 낮추는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될 전망이므로 보험업계에서도대비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려대 인호 교수는 26일 서울 국회에서 보험연구원과 김성태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혁신: 블록체인이 보험업계의 미래다' 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블록체인이란 P2P 네트워크 정보를 암호화해 독립적으로 저장·공유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분산형 장부다.

인호 교수는 "해커가 이 거래장부를 위·변조하려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500대 이상을 동원해 전 세계의 모든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를 동시에 공격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은 데이터와 자산 거래의 신뢰성을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화 되면 사장과 직원이 없는 가상회사가 생겨나 글로벌 대형 보험사는 경쟁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인 교수의 설명이다.

개인 고객이 크라우드펀딩처럼 보험료를 모아 블록체인에 저장해 놓으면 보험사와 같은 중간자 없이 보험금이 지급·관리되고, 관리비가 줄어들어 보험료가 저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개인 건강정보 등을 블록체인 취급하면 익명성을 보장받으면서 건강 보험료가 책정될 수도 있다.

인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해 국가적인 산업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지만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낡은 규제 개혁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가 이를 주도하는 데 실패한다면 국민의 헬스데이터와 금융자산이 외국 기업의 블록체인에 저장·관리·거래돼 의존도가 심화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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