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청소기 소비시장 급성장, LG전자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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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청소기 소비시장 급성장, LG전자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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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에 계열사 시너지 효과…"기술력 자신"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무선∙로봇 청소기 소비시장이 급성장, LG전자에 호재가 되고 있다.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모터 성능과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조성진 LG전자 H&A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청소기 사업도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 무선∙로봇청소기 사업 탄력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무선∙로봇청소기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청소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에서 정체 상태지만 무선청소기 판매 성장률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전년대비 각각 13.1%, 12.6%를 기록했다. 로봇청소기 판매량 역시 지난해 13만대 수준에서 올해 25만대로 2배 가량 커진 걸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부터 무선청소기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10여 년간 기술 개발을 이어와 2014년 '코드제로'라는 무선청소기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며 모든 제품군에 무선 기술을 적용했다.

예측은 적중했다. 최근 LG전자 무선청소기 매출은 유선청소기를 돌파했다. 코드제로의 최근 1년간 판매량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늘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로봇청소기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새롭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청소를 간편하게 끝낸다는 편리성과 함께 방범, 애완동물 관리 등 다양한 응용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보킹' 시리즈는 지난 4월 국내 업계 최초로 누적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판매량도 상승세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로보킹은 한국소비자원 로봇청소기 평가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청소, 문턱넘김, 소음 등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전자의 청소기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신임 부회장은 "세탁기 1등 DNA를 청소기에 심겠다"고 공언하며 시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세탁기 분야 성공 사례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또 무선∙로봇 청소기는 배터리, 통신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부품과 완제품 간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담겨있다.

LG전자는 전기 자동차를 위해 개발된 LG화학 리튬이온 2차전지를 자사 무선청소기에 적용했다. 로봇청소기에는 LG이노텍에서 생산된 카메라, 통신모듈, 각종 센서들이 부착된다.

◆ "가전제품 성능은 '모터'와 밀접…기술 자신"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 생활가전 제품의 성능은 모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LG전자는 모터에 대해 몇십년동안 연구해왔고 기술력만큼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청소기 제품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무선청소기의 경우 아직까지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기업 제품 성능이 더 좋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져있다"며 "최근 국내 업체 점유율이 많이 올라온 편이나 더욱 적극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봇청소기는 가격도 비싼데다 소비자 만족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 대중화가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성능 향상은 물론이고 LG전자로서는 '스마트씽큐' 등 IoT 관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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