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등 막바지 분양 '속도'..."잔금대출 규제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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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등 막바지 분양 '속도'..."잔금대출 규제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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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잔금대출 요건 강화…소비자 어떤 반응 보일지 '관심'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내년 아파트 잔금대출 요건 강화를 앞두고 대림산업을 필두로 건설사들이 연말 막바지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마다 바짝 귀 기울여온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은행연합회는 '여신(주택담보대출)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언한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 조치 및 금리상승 대응 보완방안 추진'에 따른 것이다.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 현재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는 아파트를 분양 받는 사람은 잔금대출 신청시 소득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또 처음부터 원리금과 이자를 나눠 갚아야 한다.

은행은 잔금대출 심사 과정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고려한다.

이처럼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후속 조치가 잇달아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장에 온기가 남아 있을 때 남은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셈법이다.

주요 건설사 중 이번 주말 이후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전용면적 59~84㎡, 총 1258가구)를 오는 16일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날 부산 동래구에서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59~84㎡, 총 1384가구∙일반분양 832가구)을 분양한다.

다음 주말인 23일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59~114㎡, 2835가구) 분양을 시작한다. 이어 마지막 주에는 'e편한세상 염창'(전용 51~84㎡, 총 499가구∙일반분양 274가구) 분양에 돌입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e편한세상 염창은 내년 1월과 올 12월을 두고 논의하다 최종 결정된 사항이고 다른 단지들 분양 시기는 기존에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에서 '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84~104㎡, 총 421가구∙일반분양 137가구) 분양을 연내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북 안동시 수상동 590-11번지에 '안동 센트레빌'(59~84㎡, 총 421가구)을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책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온 소비자들이 이번에도 민감하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분양 받는 사람들은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계약금과 잔금은 이미 가지고 있거나 마련 계획이 확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출인이 체감상 큰 차이를 느낄만한 규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약금에 잔금까지 마련된 사람만 분양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가수요가 더 철저히 걸러질 것"이라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보다 어려워졌지만 금리상승 시기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험이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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