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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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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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지음 / 소수출판사 / 256쪽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이자 역사지리학자인 저자가 철도와 신작로가 생기기 전 선조들이 다녔던 물길과 땅길을 소개한다.

전통 시대의 길은 불변의 상징이었고 이름 모를 무수한 사람은 늘 비슷하게 그 길을 오갔다.

저자는 우리 조상들의 독특할 것 없는 평범한 삶이 담긴 땅이름과 장소, 유적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충주 목계나루에서 서울에 이르는 '남한강길', 강화도와 김포 사이의 손돌목에서 출발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 여의도에 닿는 '강화길', 임진나루와 돈의문(서대문)을 잇는 육로인 '의주길' 등이 이 책에 담겼다.

특히 의주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닐 때 지참했던 '정리표'(간선도로의 경유지와 주요 지점간 거리를 기록한 표)에 실린 9개의 길 중에서도 첫머리에 나올 정도로 중요했다. 당시 명나라와 청나라 사신 행렬이 지나다니던 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판문점에서 답사를 시작해 고양 고을의 객사였던 벽제관, 명나라 군대가 왜군에 대패했던 숫돌고개, 병자호란 당시 최명길이 인조의 피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청군과 담판을 벌였던 양처리벌(연신내역 인근)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년의 길 / 이기봉 지음 / 소수출판사 / 256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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