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GS 자이 아파트 '휘청'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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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래미안·GS 자이 아파트 '휘청'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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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방문 줄어...주말 3일간 1만~2만 그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 등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11.3 부동산 대책 여파에 흔들리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서울 서초구, 일반분양 146가구)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주인 지난 2~4일 1만여명이 다녀가는데 그쳤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마련된 이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증여세 등에 대해 상세히 상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문을 연 GS건설 '연수파크자이'(인천광역시 연수구, 1023가구)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 간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태전파크자이'(경기도 광주시, 668가구) 견본주택도 방문객은 2만여명에 머물렀다.

포스코건설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경기도 용인시, 980가구) 견본주택에만 3만4000명이 방문해 대형사 시공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3만명을 넘겼다.

대표적 인기 브랜드인 래미안과 자이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이처럼 줄어든 모습은 지난 10월과 대조적이다. 당시 경기도 안산시 '그랑시티자이'(1단계 4283가구)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1388가구)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주말에만 각각 7만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11.3 대책이 투기 수요를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 아파트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선 지역에 따라 미분양 우려가 가중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책 강도나 방향, 시황 등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달 말 분양된 '연희파크 푸르지오'(서울 서대문구, 263가구)는 전용면적 112.8㎡에서 청약접수건이 15가구 미달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결국 순위 내 마감됐다. '신촌 그랑자이'(서울 마포구, 371가구)와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서울 관악구, 561가구) 역시 경쟁률은 비교적 낮았지만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됐다.

향후 신규분양은 감소하겠지만 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투기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신규분양은 감소할 전망이나 서울과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경우 예상보다 분양이 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오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구매 여력이나 의사 없이 집값의 5~10%만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던 가수요가 빠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입지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주택시장이 침체될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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