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지문 인식만으로 금융 거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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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지문 인식만으로 금융 거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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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인인증서 사용할 필요 없어...고객 편의성 증대될 듯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씨티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NEW 씨티모바일'이 관심을 모은다. 매번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지문 인식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서다.

아이디와 지문만으로 '조회'는 물론 '이체'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보안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공인인증서보다 보안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입장이다.

◆ 지문 인증만으로 '이체' 가능…"고객 편의성에 중심을 둔 앱"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NEW 씨티모바일' 앱을 지난 1일 서울 씨티은행 청담센터에서 시연회를 선보이며 출시했다. NEW 씨티모바일은 아이디와 지문으로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앱이다. 전세계 20여개국에 이미 출시돼 이용 중이다.

기존의 은행권 모바일 앱은 '공인인증서'가 필수였다.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와 보안카드 등을 사용해 복잡한 과정을 들여 공인인증서를 설치하고, 로그인할 때마다 10여 자리 이상의 공인인증서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게다가 이체할 때도 매건 계좌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OTP∙보안카드 번호 입력 절차가 필요하다.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문자메시지(SMS)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도 필요하다.

씨티모바일 앱을 이용한 계좌이체는 매우 편리하다. 기존의 복잡한 공인인증서→계좌비밀번호→보안카드·OTP→SMS·ARS 단계를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이체위험도에 따라 구분했다.

'자주쓰는계좌'를 공인인증서로 1회 인증만 하면, 향후 보안카드·OTP나 SMS·ARS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문인식만으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또한 이전 이체 거래 중 다시 이체하고 싶은 계좌를 선택해 '반복이체'를 하면 추가 입력 없이 재송금 가능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앱을 구동해본 결과 반복이체가 가장 호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스냅샷' 서비스를 통해 로그인 없이 앱 실행만으로 예금과 카드의 잔액, 최근 거래내역 등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위해 화면구성과 고객 동선을 군더더기 없이 극단적으로 간소화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최근 한 금융회사에서 여러 개의 앱을 제공하는 반면 씨티은행은 하나의 앱으로 은행, 카드, 간편이체, 무방문신청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NEW 씨티모바일' 앱을 소개하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오른쪽)

◆ 공인인증서보다 발전된 보안기술…"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일각에서는 간편한 인증이 취약한 보안이나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공인인증서보다 더욱 발전된 보안기술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측도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씨티 글로벌의 취약성검증 테스트 △한국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심의 △씨티그룹 조기혐의거래탐지 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스마트폰 자체 보안 기능 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무엇보다 고객 편의성에 중심을 둔 앱을 개발해 출시했다"며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접근성이 낮은 디지털 소외군도 앱을 이용해 쉽게 모바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앱 출시로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행의 디지털뱅킹 강화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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