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뉴스테이와 쉐어하우스 등 임대 거주가 젊은이들의 주거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들에게 주택은 소유 대상이 아니다.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빌려 쓰면 그만이다.

“젊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할 수 있고 투자자도 적정 수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는 게 저희 일이죠.” 김형은 지스테이 대표의 말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인 그는 공인중개사와 자산운용사,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에서 부동산 업무 경험을 10년 가까이 쌓아온 전문가다. 지스테이 서울 용산지점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Q. 지스테이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 쉐어하우스를 운영∙관리하는 부동산 관리 회사입니다. 올해 초부터는 방 탈출 카페인 ‘더 메이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마음 맞는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 자본금 5억원으로 호텔운영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길게 보고 시작한 일이라 현재 수익은 미미합니다. 방 탈출 카페는 제법 빨리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Q. 왜 임대관리 사업을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 대학교 3학년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건설업 종사자인 부모님 영향이 컸습니다. 졸업 후엔 마이에셋자산운용사 대안투자팀과 케이리츠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가 국내 부동산 펀드나 리츠 시장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느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Q. 신생 회사인데 수익은 잘 나오는지.

== 지금은 호텔 임대관리와 방 탈출 카페에서 주로 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은 남영동과 목동, 종로, 수원 지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내년중 80실 규모 호텔을 수원에서 오픈합니다. 신설동과 회현동 등에 위치한 30실 미만 호텔의 경우엔 운영하진 않고 컨설팅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 탈출 카페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우리가 만든 방 탈출 카페 브랜드인 ‘더 메이즈’는 올해 4월 강남 직영점을 시작으로 수원과 노원구에 마련돼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요즘 회사들은 ‘문화 회식’이라는 걸 많이 하는데 실제로 강남점의 경우엔 회사에서 수십명씩 단체로 방문하기도 합니다.

Q. 쉐어하우스에 착안한 계기가 무엇인가.

== 길게 봤을 때 쉐어하우스 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전세 제도가 없고 단기임대가 많기 때문에 쉐어하우스 시장도 큽니다. 월 단위나 주 단위로도 계약을 많이 합니다. 이와 달리 국내는 분양시장이 크죠.

국내에서 쉐어하우스 운영관리업은 생긴지 얼마 안 된 산업입니다. 일본에선 제법 큰 쉐어하우스 관리회사가 있지만 한국에선 이제 막 크기 시작한 분야라서 관련 업체도 많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위탁 관리중인 쉐어하우스는 서울 노량진 아파트 1곳과 수원의 다세대주택 1곳 등 총 2곳입니다. 내년에 부천에서 36호실 규모 쉐어하우스 오픈할 예정입니다.

Q. 펀드매니저로 남아 있었으면 돈은 더 많이 벌었을 것 같다.

== 부동산펀드나 리츠는 발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여 전 리츠 횡령 사고 이후 상장요건도 까다로워지고 여전히 규제가 많습니다. 부동산 투자상품을 크게 보면 펀드형과 투자회사형(리츠)이 있는데 국내에서 투자회사형은 특히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Q. 공간을 기획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 소비자도 합리적으로 이용 가능하고 투자자도 적당한 이익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호텔이든 쉐어하우스든 소비자가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이용료에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쉐어하우스 콘셉트는 고시원보다 비싸고 일반 원룸보다는 저렴한 공간입니다.

Q. 사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호텔 운영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호텔 위탁운영 부문에서만 매출이 2억원 정도였는데 당시 3분의 1 수준이 됐을 정도입니다. 당시 자본금 규모가 우리보다 큰 운영회사들도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 때 우린 호텔의 70%정도를 단기임대로 돌렸습니다. 이후 1개월 만에 객실의 60~70% 정도를 채웠습니다. 단기임대로 내놓으면서 수익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안 망하고 버텼습니다.

Q.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 사실 메르스 사태 겪으면서 장기적으론 실속형 레지던스쪽으로 방향을 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초기 투자를 더 줄임으로써 저렴한 실속형 레지던스를 공급할 수 있다면 수익성 괜찮은 사업이 될 것입니다.

물론 관광업이 지속 성장할 것이지만 그만큼 호텔 공급도 많습니다. 때문에 ‘실속형’이라든지 ‘부티크형’ 등과 같은 뚜렷한 콘셉트 없이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확장 면에서 보면 현재는 시공을 외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공까지 직접 하고자 합니다.
방 탈출 카페처럼 상가쪽에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습니다. 체험형 공간 가맹사업은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 김형은 대표는?

숭실대 경영학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중개법인에서 일했다. 졸업 이후 마이에셋자산운용과 케이리츠에서 부동산 투자 업무를 했다. 2014년 8월부터 지스테이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