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거품' 꺼질까?…1순위 청약 일정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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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거품' 꺼질까?…1순위 청약 일정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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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건설∙부동산 동향] 집값 오름세 '뚝'...조정지역 견본주택 '한산'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달부터 청약 조정지역 아파트는 1순위 청약을 이틀에 걸쳐 나눠 받아야 한다. 청약경쟁률 '뻥튀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강남 4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 아파트 1순위 청약 이틀간 나눠 실시…경쟁률 '뻥튀기' 방지

'11.3 부동산대책' 가운데 '1순위 청약 일정 분리' 방안이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하는 '청약 조정대상지역' 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이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아파트 건설 해당지역 거주자가 먼저 청약을 접수하면 다음날 기타 지역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다.

조정지역은 서울 모든 구와 경기도 과천∙성남시의 민간∙공공택지,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의 공공택지,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의 민간택지, 세종시 공공택지 등 37곳이다.

다만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나 경기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청약일정을 분리하지 않는다. 이들 지역은 기타지역 청약자에 일정물량을 꼭 배정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청약일정 분리는 청약경쟁률이 부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기존엔 해당∙기타지역 구별 없이 1순위 청약을 받아 왔다. 때문에 당첨 가능성이 떨어지는 기타지역 거주자의 접수건도 청약경쟁률 계산에 합산돼 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 '11.3대책' 영향에 청약과열 '뚝'…서울서 1순위청약 미달 발생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시된 첫 아파트 분양 결과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는 등 청약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2.8㎡형에서 15가구가 미달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59∼84㎡)는 1.14∼8.63대 1로 비교적 차분히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561가구)는 평균 경쟁률이 5.04대 1이었으며 삼성물산 '래미안 아트리치'(519가구)는 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촌그랑자이'(371가구, 평균 28.4대 1)와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71가구, 28.9대 1) 등 일부 인기지역 단지들에만 청약자가 집중됐다.

11.3대책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도 무거웠다. 대우건설의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1301가구)는 평균 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자가 총 38명에 그치며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 전국 집값 상승세 둔화…강남4구 아파트값 지속 하락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달 10일보다 0.15% 올랐다. 전월(0.17%)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주택값 상승률은 0.35%, 수도권은 0.23%로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다. 지방은 0.08%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은 0.59%로 지난달과 같았으며 제주(0.24%)와 광주광역시(0.08%) 등은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충남(-0.13%)과 충북(-0.08%), 경북(-0.12%) 등은 지난달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 보금자리론 금리 연말까지 동결…내년 1월 인상 예고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의 12월 금리를 동결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모두 만기에 따라 연 2.50∼2.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층의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시장 금리 변동상황과 정책모기지 상품 개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달 새 아파트 5만5000가구 분양…전월 대비 38%↑

연말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5만여가구가 분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이달보다 약 38% 많은 5만508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총 2만907가구, 지방 총 3만4180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총 3893가구가 공급된다.

분양보증 발급이 잠정 중단된 사이 쌓인 물량이 지난달 말부터 대거 풀리기 시작하면서 12월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잔금대출 분할상환, 소득심사 강화 등 규제가 내년 시행될 예정이라 연내 분양을 마치려는 '밀어내기' 물량도 상당수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약시장이 냉각돼 청약미달∙미계약 등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 옛 서울의료원 부지 분할매각...감정가 총 9000여억원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이 재시도 된다. 이번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시도는 지난해 2차례 유찰에 이어 3번째다.

매각 성공을 위해 서울시는 부지를 2개 획지로 나눴다. 삼성동 171번지(8893.7㎡)와 171-1번지 일부(4898.1㎡) 등 1만3791.8㎡, 171-1번지 일부(1만7752.1㎡)와 건물 9개동(총면적 2만7744㎡)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정용도 기준 조건을 완화하고 감정평가도 새로 했다.

부지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될 예정이다. 171번지 등은 매각 예정가 4034억원, 171-1일부와 건물은 예정가 5340억원이다.

◆ 제주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통과…2025년 개항 목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23으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약 150만평 규모로 건설된다. 활주로 1본(3200m×60m), 계류장과 터미널(국내선 9만2400㎡, 국제선 7만㎡) 등이 지어진다.

사업비는 당초 예상했던 4조900억원보다 조금 늘어난 4조8700억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연내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 1월 중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종합시운전을 거쳐 정식 개항하게 된다.

◆ 대우건설, 연말 회계감사 1개월 반 앞당겨 추진

대우건설이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2016년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 연말 회계감사가 통상 1월 중순께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1개월 반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을 거절당한 데 따른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근거자료를 충분히 소명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건설은 기말 회계감사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외실사는 보통 2~3곳 현장에서만 이뤄지지만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3분기 검토보고서에서 서로 이견이 있었던 해외 현장 대부분을 실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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