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최대어' 신라젠, 코스닥시장 달굴까?
상태바
'장외시장 최대어' 신라젠, 코스닥시장 달굴까?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04일 08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공모주 청약 대성공...6일 코스닥 상장
   
▲ 문은상 신라젠 대표.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장외시장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는 신라젠이 공모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가라앉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항암 바이러스 기반 바이오 전문기업인 신라젠은 지난달 28일~2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했다. 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2조5800여억원이 모였다.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를 애초 설정했던 가격보다 낮춰 제시한 것이 청약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라젠은 지난달 25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주당 1만7000~2만500원으로 제시했다가 이튿날 1만5000~1만8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공모가격은 밴드 하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춰주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현재 개발 중인 간암 치료제 '펙사벡(Pexa-Vec)'으로 지난 4월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으로 향후 성장성을 가진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신라젠의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302억9900만원으로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영업손실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요 신약후보 물질인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실적 향상에 대한 예측을 키우고 있다.

신라젠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펙사벡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오는 2020년 상업화를 목표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받았다. 현재 전 세계 20여개국,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상장 후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