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호'재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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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호'재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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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대 중점추진과제와 3대 핵심전략사업에 중점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재도약'을 선언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던 농협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내년 경영계획과 함께 조직개편을 확정했다.

앞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부실을 올해 안에 해결해 흑자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3분기 흑자전환도 실현했다.

전문가들은 농협금융의 이번 발표가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역량강화와 조직개편을 통해 슬림해진 기업구조가 농협금융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본다.

◆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할 것"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5일 금융지주 이사회를 통해 '2017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김 회장은 이사회에서 "올해의 위기를 교훈 삼아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2017년 전략목표로 '농협금융 재도약 원년! 대표 금융그룹 성장 기반 확립!'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등 신성장 동력이 될 3대 먹거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의 3본부 1분사 9부 1단에서 3부문 9부 1단으로 '슬림'한 조직으로 개편했다. 사업전략부 산하에 글로벌 전략부와 디지털 금융단을 신설해 새로운 금융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부실을 '빅배스(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를 통해 겨우 해결했다. 3분기까지 1조557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다.

결국 3분기에 98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나 다른 대형 금융사들이 1조원 가까이 순이익을 실현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배경에서 농협금융이 전체를 모두 뜯어고치는 재수술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결단'이 농협금융을 다시 역동적으로 만들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농협금융은 내년에 우선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의 손익 비중을 50대50으로 재편한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계열사 간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은퇴·유스(Youth) 특화상품 서비스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기업투자금융(CIB)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자산관리(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 그룹 시너지를 강화한다.

신성장 동력은 글로벌과 핀테크에서 확보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수익원 확대와 모바일금융플랫폼을 확장하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채널도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농협금융 조직개편…글로벌∙디지털∙은퇴 전략 강화

4대 중점과제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지주 글로벌전략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를 개설한다. 지주 담당 임원이 은행 본부장을 겸임, 농협금융 차원의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한다.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 등 핀테크와 빅데이터 활성을 위한 조직도 마련한다.

고객은퇴자산 관리를 위해 은행 WM연금부를 신설해 은퇴금융을 책임진다.

이밖에도 농협은행은 고객자산관리·CIB 조직을 재편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실채권 사후관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지역별 영업본부는 WM·기업금융 등 영업점 지원 인력을 보강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국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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