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역대 최고 비중
상태바
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역대 최고 비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역대 최고 비중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분기 기준)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은 41조1959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35조5838억원) 보다 5조6121억원(15.77%)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은 23조4653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1012억원(9.84%)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17조1919억원으로 3조4983억원(25.55%)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기업대출 증가율의 2.5배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기업대출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보니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1.73%까지 올랐다.

전체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분기 11.01%에 불과했으나 현재 40%를 넘었다.

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가계대출보다는 지역의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주력으로 했다. 최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경기 침체로 기업은 돈을 쓰지 않고 생활이 어려운 가계는 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사람이 주로 저신용자 저소득층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비은행권 대출자 중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비중은 33.6%였다.

저소득층은 은행에 돈을 빌리기 어려워 고금리의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한다. 최근 경기가 안 좋고 시장 금리가 오르며 이들의 상환 능력은 크게 떨어져 대출이 부실화가 우려된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 중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잔액의 비중은 66.17%로 나타났다.

또 지난 2분기 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의 연체비율은 12.40%로 지난해 말(11.55%)과 비교해 0.85%포인트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