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전기차 관련 자동차보험 전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진웅섭 원장 주재로 중소기업과 금융회사, 금융소비자와 현장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 확대 등 현지의 금융 관련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진 원장은 "보험개발원이 전기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손해율을 측정한 결과 자차보험료를 약 10% 인하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보험사들이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 실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참석자들이 전기차의 자차 보험료가 너무 비싸 전기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현재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가 전기차 전용상품을 판매 중인데 앞으로 판매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
또 참석자들은 렌터카 이용 시 손해를 담보하는 저렴한 특약보험이 있는데도 제주도를 방문한 렌터카 이용객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해 4∼5배 비싼 수수료를 내고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홍보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제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진 원장은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야 비로소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의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금융관행 개혁의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개혁을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