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계획 5년만에 승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무허가 판자촌이 난립해 있는 강남 개포동 '구룡마을'을 개발하는 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승인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 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수정가결됐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소공원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지난 2011년 개발 결정 이후 사업취소와 논의재개 과정을 거쳐 5년여 만에 확정된 것이다.
개발은 내년 실시계획 인가 후 오는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 완료 예정이다.
구룡마을은 30여년 전부터 철거민 등이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살아온 곳이다. 지금도 약 11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구룡마을 개발로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26만6304㎡ 규모 부지에 임대 1107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등 주택 2692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혼합되는 '소셜 믹스' 단지가 된다.
양재대로변은 최고 35층 고층으로, 대모산과 구룡산 쪽 뒤편은 저층으로 구성된다.
이주대상자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고 남은 임대세대는 분양 전환한다.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식당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되며 마을카페나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도 마련된다. 관리비가 절감되는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으로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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