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한자신, 건설업계 어렵다는데 '흥행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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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한자신, 건설업계 어렵다는데 '흥행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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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건설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반면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 등 토지신탁사들은 황금기를 맞이했다. 주수입원인 차입형 토지신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한편 정비사업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영업이익이 부쩍부쩍 불어나고 있다. 

15일 건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지신탁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13억원으로 전년비 21.3% 증가했다. 순이익은 6.9% 늘어난 2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67억원으로 작년보다 2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15억원과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0.7% 많아졌다.

업계 2위인 한국자산신탁은 3분기 매출액이 366억원으로 전년비 6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67.7% 급증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65.5%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비 37.07% 많은 947억원, 영업이익은 37.79% 증가한 660억원, 순이익은 41.8% 늘어난 503억원이 됐다.

양사 모두 올 하반기부터 수수료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분양사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으며 감소세를 보이던 이자수익도 늘기 시작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작년 656억원이던 수수료수익이 올해 1000억원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풍부한 수주 잔고를 확보,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

한국토지신탁은 수수료 기준으로 작년 1700억원을 신규 수주한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1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한국자산신탁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1689억원으로 작년 수주액(1725억원)에 이미 근접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라는 새 먹거리도 장밋빛 전망의 한 요인이다.

지난 3월 관련 법이 개정돼 신탁사가 재건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신탁사의 정비사업 방식은 조합이 이미 설립돼 있는 사업지를 위탁 받는 사업대행 방식과 단독 시행 방식이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7월 2200세대 규모의 대전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부산 최대 도시정비사업인 '감만1구역' 재정비사업 우선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자산신탁은 1790가구 규모 대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사업제안서를 검토해 재건축 사업을 도맡을 신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도금대출 규제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의 주인공은 토지신탁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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