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고프로 등 '액션캠' 시장 불꽃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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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고프로 등 '액션캠' 시장 불꽃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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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LG전자 등 후발주자 가세…3년새 시장 규모 7배 성장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소니와 고프로가 양분하고 있는 액션캠 시장에 니콘, 가민, LG전자 등 후발업체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액션캠 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분투하는 상황이다. 새로 시작된 액션캠 경쟁에서 어느 업체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국내 액션캠 시장 급성장…업체별 경쟁 심화

28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액션캠 시장이 최근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기존 참여 업체를 포함해 신흥 기업들도 가세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새만 4개 업체에서 액션캠 신제품군이 발표됐다. 4K 해상도가 보편화 됨에 따라 4K 촬영을 지원하는 모델이 출시되고 있는 것. 각 업체들은 제품별 차별성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나섰다.

기존 '1인자' 고프로가 촬영 성능을 강화한 '히어로5' 시리즈를 선보이자 소니가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B.O.SS.'가 적용된 'FDR-X3000'과 'HDR-AS300'을 출시하며 대항하는 모습이다.

가민은 고성능 GPS를 내장한 '버브 울트라 30'을 발매했고 니콘은 자사 광학기술을 적용해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키미션' 시리즈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도 지난 5월 LTE∙3G 통신 기능을 지원해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LG 액션캠 LTE'를 공개했다.

이외에 파나소닉, 올림푸스, 샤오미 뿐 아니라 DJI와 같은 드론 제조업체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액션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6000대에서 지난해 4만2000대로 3년 새 7배나 성장했다. 올해는 6만대까지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이 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K 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판매량 비중이 2013년 2%에서 올해 29%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여행 등 일상생활을 담는 SNS와 1인 미디어 분야에서 액션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 등 촬영 성능 이외의 요소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고프로, 소니 등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촬영 중인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모자나 배낭, 헬멧, 자전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촬영 보조 액세서리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 "액션캠 만의 명확한 차별성 필요"

소니 관계자는 "첫제품으로 보급형 액션캠을 선택해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구입할 시기가 되자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액션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액션캠 제품군의 명확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학계 관계자는 "액션캠 시장이 향후에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액션캠 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도 액션캠에 못지 않은 뛰어난 기능과 내구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초기 액션캠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며 스마트폰과 역할이 겹치는 일이 잦아졌다"며 "액션캠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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