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타임워너 인수…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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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타임워너 인수…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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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타임워너 인수…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미국 통신업체 AT&T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의 인수협상 타결로 초대형 통신∙미디어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AT&T는 22일(현지시간) 총 854억 달러(약 97조4414억원)에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로 양사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금액은 타임워너 시가총액에 2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AT&T는 인수대금의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가 지불하는 금액은 총 1087억(124조원) 달러에 이른다.

미국 2위 통신업체이자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인 AT&T는 지난해 위성TV인 디렉TV를 49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워너브러더스, 유료 채널 HBO, 뉴스채널 CNN 방송 등을 보유한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로 했다.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은 유통과 콘텐츠를 겸비한 거대 미디어 그룹의 출현이자 미디어 산업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을 의미한다.

AT&T는 전통적인 TV의 미래가 모바일이라 보고 있다. 지난해 디렉TV 인수로 미국 최대의 유료 TV 서비스 제공업체가 됐으며 타임워너 인수로 HBO와 CNN, TNT를 비롯해 개발 중인 동영상 스트리밍에 도움이 될 워너브러더스의 TV와 영화 목록을 보유하게 된다.

AT&T의 회장 겸 CEO 랜들 스티븐슨은 타임워너 인수 합의를 발표하면서 "소비자가 크게 불편스러워하는 점은 콘텐츠를 사도 다른 기기나 다른 곳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협상은 미국 통신·미디어 업계에서는 2011년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인수합병(M&A) 이후 최대,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협상이다.

AT&T는 인수합병 완료 시점을 내년 말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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