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 등 생보사 '경단녀' 채용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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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보 등 생보사 '경단녀' 채용 나선 이유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5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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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탄력 운영…설계사 채용 숨통 트일까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이 잇달아 경력단절여성(경단녀) 특별 채용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직장 경력이 있는 여성을 채용할 경우 교육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보험대리점(GA) 등장으로 설계사 이동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시도로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빅3' 중 하나인 삼성생명은 지난 1월부터 여성 특화 지점인 '리젤(Life Angel)'을 운영 중이다.

30~45세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직장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학력제한은 없다.

출범 초기 삼성생명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계사를 모집, 서울 강남과 종각에 2개 지점을 운영했다.

8월에는 리젤 지점 확대 방침을 밝히고 서울 강북과 강남, 인천, 수원 등에 4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기로 했다.

여성특화 지점답게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설계사들이 30~45세 '워킹맘'인 것을 고려해 출근시간을 오전 10시까지 조정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본사 차원에서 직접 육성하는 '퀸(K-Win) FP' 조직을 이달 구성했다.

퀸 FP는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과 직장 경력을 가진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근무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일∙가정 양립에 주안점을 뒀다.

최근에는 외국계 푸르덴셜생명도 여성 세일즈 매니저 특별채용에 나섰다. 채용 기간은 오는 12월12일까지며, 2년 이상의 직장 경력이 있는 학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이한 점은 보험 영업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선발된 여성 지원자들이 보험사 영업 경력이 없이도 충분히 업계 전문가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개월 간의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세일즈 매니저는 보험 전문가인 '라이프플래너'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인재 양성 전문가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각 에이전시의 경영을 분담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원자의 비전에 따라 향후 푸르덴셜생명 내에서 경영인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금융소비자원 오세헌 국장은 "신입사원의 경우 교육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에 비해 경력직원은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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