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29년 만에 대기업집단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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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9년 만에 대기업집단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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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9년 만에 대기업집단서 제외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현대상선이 계열 분리된 데 따라 기업집단 현대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987년 자산 규모 1위로 지정된 이후 29년 만이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현대상선의 현대 계열사 제외 요청이 승인됐다.

공정위는 "현대 측의 감자로 현대상선의 동일인(총수) 관련자 지분이 23.1%에서 1%로 감소했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 지분(39.9%)을 확보했다"며 현대가 현대상선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근거를 설명했다.

이로써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총액 12조8000억원 규모의 현대그룹은 12개 계열사, 자산총액 2조5643억원 수준의 기업집단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상호출자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공정위는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해 규제하고 있다.

현대는 1987년 처음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을 하나씩 친족 분리 등으로 계열사에서 제외해왔다.

지난 2013년 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며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대상선 외에도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재 300억원을 출연했다.

현대는 향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등 남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재건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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