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자 '면세점 공약' 공수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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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자 '면세점 공약' 공수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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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발전·상생협약 등 '지지부진'…신세계 명동중심 투자 확대 선봉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두타면세점 등 신규면세점들이 각각 내놓은 이른바 '사업공약'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발전과 상생협약 등 저마다 강조했던 정책들이 이렇다 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검토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의 경우 관련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기업간 협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관광산업발전∙상생협약…'지지부진' 진행

24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최근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리뉴얼 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하고 수상자를 선정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분수광장을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고자 사업자로 선정된 후 서울시 중구청과 협약을 맺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신세계는 면세점이 들어선 명동과 남대문, 남산, 광화문, 덕수궁 등을 잇는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로운 명소를 제안하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일본 도쿄의 '아키아바라'를 벤치마킹해 용산 전자상가를 IT와 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7~8일 중국 국경절 기간에는 전자상가측과 협력해 '드레곤페스티벌' 행사를 마무리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용산지역과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상생협약으로 두고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한달에 2번 전자상가측과 정례회의를 열고 면세점과 더불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밤늦게도 쇼핑할 수 있는 면세점'을 내세운 두산 두타면세점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면세점 청사진 발표 당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현재 두타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저조한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권 특찰 당시 박용만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세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통해 동대문일대 상인들을 위한 여러 공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말 추가 면세점 사업권…'언행일치' 필요

일각에서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다소 과한 공약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향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 입장에서는 관세청이 사업권을 두고 지역상생을 위한 공약을 우선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과장된 공약은) 이미 예견됐었다"며 "하반기 신규 사업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세청은 올 연말 대기업을 대상으로 3장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권을 배분한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HDC신라, SK네트웍스 등이 이번 특허권 쟁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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