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 S3'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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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 S3'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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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대비 기능 대거 개선 4분기 내 출시…"이미지 회복 첫 단추"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 S3' 출시를 통해 침체된 사내∙외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략제품 발표 예정이 없는 만큼 기어 S3에 기회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매출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 갤노트7 악재 속 '기어 S3' 이르면 내달 출시

27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기어 S3의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악재 속에서도 변동 없이 기어 S3 출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등장할 때까지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전략제품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노트7 사태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 제품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그 우려를 해소시킬 기기로 기어 S3를 지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기어 S3이 타 주변기기들과는 다르게 독립적인 스탠드얼론(스마트폰 연동 없이 자체적으로 구동되는 독립 장치) 기기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짝꿍'이었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됐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다는 의미다.

기존 스마트워치의 기능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동돼 이뤄지기 때문에 기기 자체로는 기능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기어 S3는 스마트폰 없이 위성항법장치(GPS)와 고도 기압, 속도계 등 기능을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다. 기어 S3 '프론티어' 버전은 스마트폰 없이도 롱텀에볼루션(LTE) 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며 스트리밍 음악과 음성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삼성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나 iOS 등 다른 운영체제(OS)와도 연동이 가능해 LG, 소니, 애플 등 타 제조사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페이' 기능도 개선됐다. 전작 '기어 S2'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적용됐지만 기어 S3에서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도 함께 지원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일반 신용카드 결제 기기에서도 스마트워치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외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삼성페이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페이는 국내를 비롯 미국과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 각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1년 만에 누적결제금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총 7개 국가에서 통합 1억건 거래건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출시된 '애플 워치2'와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갸 최대 변수다.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47%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기어 S2를 내세운 2위 삼성전자가 점차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상황이다.

◆ "기어 S3가 삼성 이미지 회복 첫 걸음"

삼성전자는 지난 9월 'IFA 2016' 국제가전박람회에서 기어 S3가 기어 S2보다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열린 한국전자전에도 국내 최초로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 S3는 4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이라며 "첨단 기능뿐 아니라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으로 새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어 S3가 삼성전자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 평하고 있다.

학계 전문가는 "갤럭시노트 리콜이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어 S3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불가능한 상황일 것"이라며 "제품 자체의 품질로 승부를 펼쳐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어 S3 기기 하나만으로 제품 안정성을 증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기어 S3가 이미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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