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스 VR' 매진 행렬…VR 시대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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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플스 VR' 매진 행렬…VR 시대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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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 '폭풍팽창' 가능성 시사…"기반기술 확보해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발매 당일 물건이 전부 소진됐다. 퇴근 시간에 구매자가 몰렸으나 대부분 빈 손으로 돌아갔다." (일렉트로마트 관계자)

소니의 가상현실(VR)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 VR)이 발매되자마자 매진을 지속하며 국내 VR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PS VR의 발매가 호조를 보이자 국내 VR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신제품들이 국내 발매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VR 게임들을 준비하고 나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PS VR 단기간 매진…업계 주목

18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는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착용형 기기 PS VR을 발매했다.

PS VR은 소니의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에 장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기기와 함께 20여 개 게임이 동시 발매됐다. 소니는 연말까지 총 50여 종의 전용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기어 VR' 등 스마트폰과 장착해 사용하는 VR기기를 제외하고 PC나 콘솔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출시는 PS VR이 처음이다. 경쟁 제품인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은 아직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PS VR는 지난 7월 사전예약 행사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발매 당일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명 소매점을 중심으로 매진이 시작됐으며 이튿날이 되자 온·오프라인 전부 물건을 구할 수 없게 됐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PS VR의 성공적인 발매는 국내 VR 산업의 시장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VR 산업이 아직 게임 분야에 집중돼 있으나 소비자들이 큰 거부감 없이 VR 기기를 찾아 구입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게임 업계는 PS VR의 성능과 출시 사용자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게임사가 PS VR을 비롯해 다양한 VR 관련 기기의 보급에 대응하고 있다. 로이게임즈, 스코넥, 조이시티, 일리언, 한빛소프트 등이 VR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게임사들도 VR에 관심이 많은 눈치다. 넥슨은 지난달 열린 '넥슨 아레나' 행사를 통해 VR게임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 연구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초부터 VR·인공지능(AI)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전 세계 VR 시장은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10배 가까이 성장해 4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VR 산업, 기술적으로 안정돼야"

소니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PS VR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게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니 관계자는 "PS VR은 매달 추가 수량이 공급될 것"이라며 "PS VR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R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평가는 복합적이다.

원광대 강윤극 교수는 "PS VR의 판매 호조는 거치형 VR 기기가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다만 PS VR의 초기 물량을 알 수 없어 향후 큰 성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소니, 오큘러스, HTC 등 외국계 기업들이 VR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시장이 초기 단계라 진입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얼마든지 시장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VR 산업은 기술적으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교수는 "정부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의 투자를 통해 VR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기반기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라며 "기초 분야를 다져야 신생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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