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에도 '급'이 있다…'영구조망권'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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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에도 '급'이 있다…'영구조망권'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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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방향 따라 조망권 사라질지도…"도시계획∙위치 꼼꼼히 따져야"
   
▲ 신안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기존 아파트 조망권∙일조권을 새 건축물이 침해하는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이른바 '영구조망권'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망권 침해 걱정이 없는 영구조망권 아파트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고층건물이 올라가는 도심권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에도 향후 조망권 침해 소지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자료 분석 결과 '상암월드컵파크 3단지'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연초 6억3500만원에서 이달 6억5750만원으로 3.42% 올랐다.

이 아파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했다. 지난 2003년 10월 입주했다. '난지천공원'과 '하늘공원' 바로 맞은 편에 있어 조망권을 침해 당할 우려가 없다.

반면 '상암월드컵파크 10단지'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1월 6억1000만원에서 이달 6억500만원으로 0.83% 떨어졌다. 이 단지는 2010년 7월 입주가 시작돼 3단지에 비해 입주시기가 7년여 늦지만 영구조망권과 거리가 먼 입지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서강 해모로'는 입주 후 조망권 침해가 발생하면서 매매가가 급락한 대표적 사례다. 집값이 떨어진 건 2007년 11월 분양된 최고 25층 높이의 '한강 밤섬자이'(옛 서강주택 재건축)가 본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매매가격은 2008년 10월 5억9000만원에서 11월 5억6500만원으로 1달 새 2500만원 하락했다. 이후 28개월이 지나서야 종전 매매가를 회복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영구조망권 아파트의 인기는 남다르다.

이달 초 분양일정을 개시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55.9대 1로 올해 강북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했다. 이 아파트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 재개발 단지다. 망원한강공원과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권을 빼앗길 염려가 없다.

지난 8월 공개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26.3대 1로 뉴스테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에 인접해 들어설 예정이라 호수공원 영구조망권이 보장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당장은 조망권을 확보했을지라도, 주변지역 개발 방향에 따라 조망권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며 "따라서 주변 도시계획이나 위치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영구조망권을 확보한 곳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산업개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투시도

내달 분양을 앞둔 아파트 중에서도 영구조망권을 기대해볼 만한 곳들이 이목을 끈다.

대우건설은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단지다. 지상 19층, 5개동, 총 396가구(전용 59~11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에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단지 배후에 홍제천이 있어 쾌적한 생활과 조망권 극대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분양을 실시한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97가구(51~109㎡) 규모로 시공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92가구(75~109㎡)다. 올림픽공원과 광나루한강공원에 가까워 일부 가구에서 올림픽공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신안은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B-6블록에 지상 29층, 8개동, 총 800가구(84㎡) 규모로 건립된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맨 앞에 위치한 데 따라 한강 영구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우건설(시공예정)은 '한강마리나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강마리나시티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일대에 지상 30층, 24개동, 총 1853가구(59∙84㎡) 규모로 조성된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더블 조망권'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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