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밀레 '항공점퍼' 등 캐주얼룩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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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밀레 '항공점퍼' 등 캐주얼룩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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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 꺾인 성장세에 트렌드 변화 모색…등산복 이미지↓·데일리룩 콘셉트↑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코오롱스포츠와 밀레 등 국내 아웃도어 패션업체들이 지속되는 불황 돌파구로 '캐주얼룩'을 지목해 눈길을 끈다. 

등산복 위주의 기능에만 충실했던 기존 아웃도어의 콘셉은 점차 줄어들고 캐주얼 트렌드의 콘셉트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아웃도어의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겸비한 '항공점퍼'를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 전반적 업계 침체 '아웃도어' 캐주얼룩까지 '확장'

2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아웃도어 브랜드가 항공점퍼 등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우며 불황 돌파에 전면 나서고 있다. 기존에 기능에만 충실하던 등산복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디자인까지 겸비해 매출 신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항공점퍼는 블루종의 하위개념으로 공군 비행사들이 착용하는 재킷 디자인을 재해석한 의류 디자인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가을 대표 제품으로 항공점퍼 스타일의 경량 패딩 '키퍼 이글 보머 재킷'을 선보였다. 독수리 자수로 개성을 더하고 다양한 아이템과 믹스 매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고밀도 폴리 2D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해 방풍효과가 뛰어나다.

밀레도 보온성이 강화된 경량 항공점퍼 2종을 올 가을 제품으로 내놨다. 제품은 남성용 '에귀 재킷'과 여성용 '씨네 재킷'이다.

에귀 재킷은 덕 다운을 솜털과 9대1의 비율로 충전해 충전량이 적은 경량 스타일임에도 보온력을 한층 더 했다. 신축성이 뛰어란 립 조직 원단을 하단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씨네 재킷에는 쏠라볼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쏠라볼은 특수 나노 화학물질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순간 분자 간에 충돌을 일으켜 스스로 열을 내는 친환경 보온 소재다.

블랙야크도 항공점퍼의 상위 개념인 블루종 재킷을 선보였다. E베이스재킷은 남녀공용으로 울과 레더 라이크 소재를 믹스해 구성했다. 보온성을 위해 야크 패딩이 적용됐다. 이 외에도 블략야크는 캐주얼룩으로 착용할 수 있는 재킷으로 '토스카재킷'도 판매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올 가을 항공점퍼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스커버리가 선보인 '알포드 블루종 항공점퍼'는 볼륨있는 실루엣에 짧은 기장을 디자인한 블루종 라인이다. 패딩 충전제로는 보온성이 우수한 듀폰을 적용했다.

◆ 기술력 투자보다 디자인 감성↑…고매출 효과

업계에서는 아웃도어 기능성을 더 강조하는 것 보다 기존의 기능성에 디자인을 겸비해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 동안 아웃도어 의류가 기능성에만 집중했지만 심화된 시장 경쟁 가운데서 소비자에게 차별화 된 브랜드로 돋보이기 위해서는 디자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스포티한 등산복의 상품은 인기가 낮아지는 반면 데일리룩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디자인이 고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아웃도어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업체 입장으로서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보다 기존 기능성에 디자인을 겸비한 캐주얼룩을 선보이는 것이 매출 성장과 사업 비용 절감에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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