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골칫거리 최저층에 복층·테라스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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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골칫거리 최저층에 복층·테라스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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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청약경쟁률 '훨훨'…"저층만을 위한 공간으로 상품가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건설사들의 골칫거리로 취급되던 아파트 저층 가구가 복층∙테라스 특화설계를 발판 삼아 로열층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분양으로 남기 일쑤던 저층이 오히려 높은 청약경쟁률과 시세를 형성하는 추세다.

◆ 테라스∙아뜰리에 딸린 최저층 시세∙청약경쟁률 '압도'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1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힐링마크 금성백조예미지'에서 복층형 테라스로 이뤄진 전용 84㎡ 1층 일부 가구의 매매가격은 평균 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주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세다.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전용 84㎡형의 경우 4000만원 가량 낮은 4억9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천덕꾸러기' 최저층 아파트가 전세를 역전시켰다.

과거 사생활 보호와 보안∙채광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기피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테라스∙아뜰리에 등 저층가구만이 누릴 수 있는 특화 서비스공간을 앞세워 몸값을 높이고 있다.

최근 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특화설계가 적용된 저층가구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일반 분양분 가운데 저층 6가구(전용 122~145㎡)에 '아뜰리에 하우스' 평면이 적용됐다. 청약접수 결과 이 주택형은 전 주택형 가운데 가장 높은 18.8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뜰리에 하우스 평면이란 내부 연결계단을 통해 이동 가능한 별도 지하 공간을 설치하는 저층 특화 평면을 말한다. 지하 공간은 녹음실, 스튜디오 등 취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랜드건설이 작년 11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이랜드타운힐스'은 역시 1층과 2층 일부 세대에 복층 설계와 펜트하우스를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펜트하우스 9가구는 88.7대 1, 복층형 테라스 3가구는 1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그 동안 아파트 저층은 밖에서 내부가 보이거나 범죄에 노출될 우려, 채광 걱정 등으로 꺼려졌다"며 "최근 건설사들은 저층 보안 문제를 적외선 감지기, 첨단 센서, 필로티 설계 등으로 보완하는가 하면 저층만을 위한 테라스 공간을 제공해 상품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을 앞둔 저층 특화설계 단지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분양 앞둔 저층 특화설계 단지 어디?

GS건설은 내달 초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7일대에서 총 7628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1단계 사업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 저층에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테라스형 오픈발코니가 도입됐다.

삼성물산은 내달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분양을 개시한다.

단지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서 32층, 16개동, 총 1562세대(전용 59~116㎡)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875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아파트 1층 가구 천장고는 타가구 대비 20cm 높은 2.5m다. 채광효과와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30일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지하 3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 84㎡ 총 660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저층인 2층 전 세대와 6층 일부 세대에 별도 테라스가 제공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말 공급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견본주택 문을 연다.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 59㎡, 총 562가구로 이뤄졌다. 각 동 1층에 설계되는 테라스 타입에는 약 22~37㎡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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