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전 증권금융 사장 '고배'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성대규(사진)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까지 한국거래소와 신용보증기금 등 굵직한 금융공기업 경영진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보험개발원장 자리에는 성 전 위원장과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박 전 사장이 기관장을 맡기에는 연령대가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 성 전 국장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보험개발원장은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인사들이 임명되는 자리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감원 출신 중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공은 금융위로 넘어갔다.
우선 김수일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권순찬 부원장보는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 그 외 유력 인사들은 모두 자리를 찾아간 상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인 박 전 사장은 이 같은 빈틈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국장은 금융 관료 출신 중에서 몇 안 되는 '보험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성 전 국장은 지난 2009~2012년 금융위에서 음행과장과 보험과장을 맡았다.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퇴직했다.
최근까지는 금융회사 제재 심의 역할을 하는 제재심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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