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미래" 삼성·소니 신규 투자 불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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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미래" 삼성·소니 신규 투자 불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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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자동차전장 등 응용분야 무궁무진…"中업체 진출 대비해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LG∙소니∙화웨이 등 글로벌 IT제조사들이 카메라∙광학 기술 개발과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전자장비, 드론, 스마트홈 등 응용분야도 넓어 관련 시장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도 막대한 자본을 들여 관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기업들의 대책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 카메라 모듈 시장, 2020년 59조원 급부상

19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소니 등 IT기기 제조사들이 최근 카메라 관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이외에 자동자전장, 드론, 스마트홈 등 응용분야가 넓어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약 23조원에서 오는 2020년 59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 개발을 맡고 있다. 삼성전기 듀얼픽셀 카메라는 '갤럭시S7'에 탑재돼 촬영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갤럭시S8'에는 이를 개량한 듀얼카메라 모듈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에는 홍채인식 기능을 위한 전용 카메라와 이미지센서가 탑재됐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오븐,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 내부에 카메라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계해 쓸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 받아왔다. LG는 'V10'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듀얼카메라 모듈을 적용하며 듀얼카메라 시대의 포문을 열었고 최근 발매한 애플 '아이폰 7플러스'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모듈을 전량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달 출시된 'V20'에도 후면 듀얼카메라 뿐 아니라 전면카메라에 광각렌즈가 탑재됐다. 듀얼카메라를 활용해 피사체 초점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 기능도 추가됐다.

향후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간 납품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생산을 위한 기술장벽이 높고 싱글카메라 모듈보다 납품가도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듀얼카메라를 채용하려는 추세여서 납품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광학기술에 있어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 받는다. 지난달 기준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며 삼성과 LG의 추격을 받고 있다.

소니는 최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X'에 전면 1300만 화소, 후면 2300만 화소의 업계 최고 화질 카메라를 탑재시켰다. 4000분의 1초 셔터 스피드, ISO 6400, 4K 해상도 비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등 고급 DSLR 카메라에서나 보던 기능들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소니는 앞으로 보편화될 4K 해상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4K 화질 영상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리모트 카메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세계 최초 광학식 손떨림 기능이 추가된 액션캠 신제품을 출시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화웨이도 독일 유명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손잡고 독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2월 광학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장기적 기술 협력을 발표했으며 지난 4월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 'P9'와 'P9 플러스'가 출시됐다.

◆ "중국 업체 진출 대비해야"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이 점점 고성능화되는 가운데 자동초점(AF)과 손떨림방지(OIS) 등 화질 개선을 위한 부품도 추가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자동차전장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 방향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견제 의견이 상당하다. 

학계 관계자는 "앞으로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기술들은 점차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해 질 것"라며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술발전 속도도 점점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에게 기존 사업자들이 기술력이나 규모에서 따라 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중국 업체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특수한 촬영 기술들에 대한 특허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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