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미니' 출격…LG페이 '시동' 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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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미니' 출격…LG페이 '시동' 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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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범용 플랫폼 구축 온라인 시장 선점…LG, 개발 난항 대조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전자가 온라인 결제에 특화된 '삼성페이 미니' 출시를 앞둔 반면 LG전자 'LG페이'는 서비스선언 18개월 째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범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 강화 전략을 세우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 지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 삼성페이 '미니' 출시 임박…LG페이는 언제?

27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삼성 페이 미니'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상표권 등록이 마무리된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페이 미니는 '삼성페이'의 온라인 결제 지원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모든 카드 정보를 앱 하나에 담아 쇼핑몰이나 온라인 가맹점 등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현용 간편 결제 서비스들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미니를 '갤럭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오프라인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삼성페이는 지난 8월 국내 누적거래 금액 2조원을 달성했고 등록된 카드 수가 11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결제 사용량은 이 가운데 25%에 불과했다. 삼성페이 미니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온라인 실적을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를 비롯한 KEB하나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삼성페이 미니의 결제 연동 테스트에 돌입하는 등 금융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반면 LG페이는 '감감무소식'이다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난해 3월 이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나 18개월째 구체적인 방안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페이가 지난 7일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20'와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정작 V20 제품발표회에서 LG페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시간적으로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질도 확보하지 못하는 등 LG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페이는 '화이트카드' 방식으로 타사 모바일 결제서비스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화이트카드란 1장의 카드에 여러 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MST를 포함해 IC칩,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타사 서비스 대비 보안성을 강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실물 카드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 면에서는 삼성페이보다 앞선다.

LG전자는 포화상태인 간편결제 시장에 LG페이를 안착시키기 위해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LG페이는 타사 서비스 대비 내세울 수 있는 비교 우위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LG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이트카드와 스마트폰을 함께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불편함으로 지적 받는다. 또 LG전자 이외에 타 제조사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예정이었으나 LG 스마트폰 사용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 방향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 "LG페이, 효과 있을지 의문"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LG페이에 대해 "단순히 론칭하는 것보다 안정성 등을 고민해야할 부분이 있어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주자인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이미 뿌리를 내린데다 LG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타 제조사 스마트폰들을 포용하면서까지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의 삼성전자에 비해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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