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자산운용사…"수익 개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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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자산운용사…"수익 개선 위해"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5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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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시대 고착화...시장은 높은 수익 추구
   
▲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법인을 만드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수익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텐진에 '한화투자관리(천진) 유한공사'를 설립하는 사업안을 승인했다. 중국에 100%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은 한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뉴욕법인도 인수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채권을 직접 운용하면서 해외 대체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스테이트팜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고 투자액 중 일부를 공모펀드로 출시했다. 국내 금융회사가 미국 부동산을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공모펀드를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스파'(9000억원), 미국 '페덱스물류센터'(5100억원), 독일 쾰른시 오피스빌딩(4900억원), 베트남 '72빌딩'(4000억원) 등에도 투자했다.

KB자산운용은 해외 투자 전문 인력을 보강해 투자팀을 확대했다. 인프라 시장이 발달한 선진국 등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자산을 확보하고자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총 13개,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신재생 등 에너지시설과 기존 인프라 자산에 대해 투자하고,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사회간접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에 참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안정적인 해외 투자를 모색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총 사업비 6억 유로(7400억원) 규모 터키 국립병원 사업에 참여해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복합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는 사모펀드도 설정했다. 일본과 영국 태양광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해외 법인을 만드는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높은 수익을 원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투자 시장은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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