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VR '노브라방' 관련기업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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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VR '노브라방' 관련기업 '시선집중'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7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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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프라 활용 차세대 '놀이터' 가능성…"성공 사례 있어"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 대학생 몇 명이  서울 홍대근처 A 노래방에 들어선다. 지정된 객실에 들어가자 마자  준비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다. 따로 마련된 조명이나 음향 시설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특정 가수의 콘서트장에 방문한 듯 이른바 '떼창'을 시작한다. 헤드셋을 공유하면서 같은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즐기는 '청중 손님' 들이었다.

◆ 대표 콘텐츠 확보, VR방 성공 열쇠

이름도 생소한 VR 기반 복합 문화공간 'VR방'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기존 노래방이 결합된 신 사업 성공 가능성에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통신·제조·엔터테인먼트가 주력인 기업들은  VR을 접목한 신사업 추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강남에 오픈한 VR방 'VR플러스 쇼 룸'은 신개념 놀이 공간을 표방한다. 한국VR산업협회 테마파크 개발운영위원회가 내놓은 첫 번째 결과물이다.

기존 PC방과 카페, VR 체험존을 접목했다. 전용면적 220㎡에 일반 게임 PC 102대를 비롯해 오큘러스 리프트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와 HTC 바이브가 4대씩, 어트랙션 2대와 VR시뮬레이터 1대 등을 갖췄다.

쇼룸은 VR 헤드 셋과 컨트롤러를 이용한 게임 공간 3개와 VR 롤러코스터 체험 공간 1개, 자동차 주행 체험 공간 1개로 구분된다. 9월 현재 일일 평균 2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후문이다.

VR플러스 쇼 룸 콘텐츠는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이나 VR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VR산업협회 관계자는 "고급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지만 가격 부담으로 주저하는 젊은 층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 플러스 관계자 역시 "다양한 서비스 산업과 공생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양질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표 콘텐츠 확보가 VR방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VR플러스 관계자는 "IT 강국 한국의 VR 산업은 해외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며 "VR 산업은 게임뿐만 아니라 교육, 관광, 의료부분에서도 큰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VR 기기 전파 인증,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등 해결할 일들은 남아있지만 법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콘텐츠 확보 역시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의 유료화 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VR플러스 쇼 룸에는 국내에서 심의를 마친 콘텐츠가 30여개 준비돼 있다. VR플러스는 향후 인증 절차를 마치는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과 대구 지역에 대규모 VR 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 "타 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있을 것"

유행을 지나 익숙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노래방·PC방·비디오방·보드게임방 등과 결합된 VR방의 등장은 신선하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어떻게 시장을 키워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VR방은 결국 게임산업과 연관돼 있는데 현재 주류는 온라인·모바일게임"이라며 "3~5분 사용 시 눈의 피로가 오는 기기 특성상 수익성이 높지 않아 결국 니치마켓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타 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부호가 대규모 쇼핑타운 설립 시 VR방도 함께 구축해 사람들을 모아 큰 성공을 거둔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VR산업에 내년까지 총 600억원(정부 300억, 민간 3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법적 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업계와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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