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BNK·JB, 미얀마 시장 집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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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BNK·JB, 미얀마 시장 집결…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31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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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낮은 연체율 이점…캐피털 진입 문턱 낮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IBK캐피탈(대표 유석하)이 BNK캐피탈에 이어 미얀마 시장에 진출, 신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또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도 조만간 미얀마 소액대출 분야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지 주목된다.

3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기존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철수하고 미얀마 법인을 설립하는 초강수를 뒀다.

앞서 IBK캐피탈은 지난달 18일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액대출업(MFI) 영업인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25일 미얀마 양곤에서 법인 오픈식을 열고 영업을 개시한 IBK캐피탈은 농업자금대출, 내구재 구입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 서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축적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미얀마 금융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주변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IBK캐피탈 외에도 금융지주사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도 미얀마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다.

캐피탈사들이 미얀마로 향하는 이유는 지난 2011년 경제 자유화 조치 이후 연 8%대의 고속 성장은 물론 연체율이 낮은 국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금융당국의 외국계 은행 진출에 대한 인허가 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은행업보다 신용대출 사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한 몫 했다.

IBK∙BNK∙JB우리캐피탈 3사 모두 저소득층이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업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첨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BNK캐피탈은 2014년 3월 미얀마 양곤에 법인을 설립, 같은 해 1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사업 초기인 현재 소액 내구재와 오토바이 할부 등 상품을 판매 중이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5월 미얀마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절차를 거쳐 12월경 미얀마 금융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양곤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글로벌 전략으로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향후 소외 지역의 농민이나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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