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에 발목 잡힌 대한항공...주가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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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에 발목 잡힌 대한항공...주가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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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대한항공 주가가 계열사인 한진해운 지원 관련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다. 한진해운 지원을 결정할 경우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50원(1.96%)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오는 25일까지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2250원(7.43%) 하락한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주가 전망은 한진해운 때문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1년 6개월 간 부족한 자금 중 최소 7000억원을 한진그룹에서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자금 여력이 없다며 4000억원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과연 조 회장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대한항공이 채권단의 요구대로 한진해운을 지원한다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대규모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뿐 아니라 이후에도 지원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악화로 유상증자 등 자본확층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해 추가 지원을 안하더라도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가 한진해운"이라며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약 3000억원을 상회하는 잔여 익스포저(위험노출)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 잔여 익스포저에 대한 처분 및 자본에 반영된 5000억원 수준의 영구채를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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