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 부회장 "시대 읽고, 수익을 고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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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 부회장 "시대 읽고, 수익을 고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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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대상 수상...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8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경영자대상을 받았다.

1991년 대리로 시작해 26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으며 전 금융사업 부문을 업계 최고로 성장시켰고,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과 금융상품 및 서비스 혁신으로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2002년 경영자대상을 받은 데 이어 아들도 똑같은 상을 받았다. 부자가 경영자대상을 받은 것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 고객에게 기쁨을 주는 경영

김 부회장은 고객의 기쁨을 무엇보다 우선시한다. 고객의 만족 없이는 어떠한 성과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고 믿는다.

이러한 철학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이 2006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가치투자 전문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수익률 성과로 입증된다. 2015년 말 기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누적수익률은 156.4%로 동일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4.5배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역량과 실적을 기록해 온 투자은행(IB)으로 한국형 IB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뿐 아니라 고객기업 풀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해 투자 대상 확대와 성장기업 발굴을 위해 국내 최대의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네트워크인 '진우회(眞友會)'를 결성 · 후원해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코스닥협회에서 선정한 최우수 대표주관사로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한국투자증권은 최고의 인재를 뽑아 최고의 금융인력으로 양성하고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는 기조 아래 인재관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왔다.

지난 수년간 금융투자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 해도 빠짐없이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금융 위기로 타 금융회사가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던 해에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뛰어난 맨파워 형성의 비결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재경영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성공적인 합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3년 동원금융그룹 시절 1499여명이던 인력은 2015년 말 3397여명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꾸준한 인재 채용과 더불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는 합병과 인재 우대 정책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 간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결과로 여겨진다.

◆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경영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금융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은 향후 한국의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 · YG 엔터테인먼트 · 카카오 등 수많은 벤처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며 누적 내부수익률(IRR) 18.9%의 성과를 올렸다. 업계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탈 회사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뛰어난 투자역량을 한국투자증권의 개인투자자 풀과 접목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2014년, 2015년 2년에 걸쳐 개인투자자 대상 벤처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총 1100억원이 모집된 이 상품은 대표펀드에서 20%대의 IRR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와 벤처기업 모두의 '윈윈(win-win)'을 이끌었고, 투자자에게 전에 없던 신규 수익모델을 제공하는 성공 사례가 됐다.

또 다른 혁신의 축으로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의 연내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한국카카오은행이 제공할 금융서비스는 기존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접근성과 편리성을 제공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지급·결제 및 대출서비스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개발도상국에서부터 선진국으로 진입했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 업계 70위권 증권사를 인수해 키스베트남(KIS Vietnam)으로 출범한 후 5년 만에 업계 6위의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김 부회장은 "우리가 제일 잘하고 싶은 것은 시대를 읽는 눈을 갖고, 역동적인 회사를 찾아 투자하고, 거기서 나온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 금융투자업이라는 큰 배의 선장이라는 각오로 자본시장의 새 먹거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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