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북銀 등 해외 진출 가속화…본격 영업개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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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북銀 등 해외 진출 가속화…본격 영업개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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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캄보디아 등 새 먹거리 될까 '관심'
   
▲ BNK부산은행의 베트남 호찌민 지점 개점식. 왼쪽부터 한동희 호치민 한인 상공회 회장, 박남종 부산투자기업협회 회장, 부이 후이 토 베트남 중앙은행 국장, 문철호 부산MBC 사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노완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등.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BNK부산·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며 본격 영업에 나서 눈길을 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국가에서 영업을 개시한 것. 지방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가 성공적인 '새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 부산은행 베트남 영업 본격화…전북은행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지방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 지점을 개점했다. 지난 2012년 12월 개점한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어 2번째 해외 영업망이다.

베트남 현지 직원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직원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부산은행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은 총 인구 약 9000만명의 세계 14위 인구대국이다.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 국가로 분류된다. 우수한 노동력을 갖추고 6%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약 4000여개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투자국가다. 사회간접시설(SOC)등 경제적 기반이 우수한 호찌민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약 13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베트남 남부지역과 함께 북부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내 하노이 대표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현재 베트남 호찌민, 중국 칭다오 지점 등 2개 해외 영업점과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등 2곳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외 사무소는 인가 전 준비작업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번 영업점 개점으로 베트남 영업이 본격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러시앤캐시'의 모회사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지난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무리했다.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이다. 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한 은행이다.

캄보디아는 연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 이용인구가 총인구의 20% 이하에 그쳐 동남아 인근 국가대비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거래가 미국달러로 이뤄져 환리스크 또한 낮다는 부연이다.

그 동안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전북은행은 이번 PPCB 인수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의 첫 발을 내디뎠다.

앞서 지난 5월30일부터는 PPCB와 송금업무 제휴를 맺고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했다. 한국에서 보내는 송금 전액을 찾을 수 있어 기존 송금서비스보다 약 3만원 가량 절감되는 식이다. 1월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난 뒤 본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 모양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상호명 변경 등 계획은 없고 현지 은행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우선 현지 분위기를 파악한 뒤 필요에 따라 이번 해외 송금서비스와 같은 연계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지난 2012년 12월 상하이지점 개점, 2014년 12월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오픈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이어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외 해외 진출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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