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실속 경영' 통했다? 3사 중 '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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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실속 경영' 통했다? 3사 중 '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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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오늘] 현대홈쇼핑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현대홈쇼핑이 홈쇼핑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빅3 중 유일한 호실적을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급액 2위를 수성, 실속경영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 2분기 취급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83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338억원, 당기순이익은 19% 증가한 273억원을 벌어들였다.

취급액을 기준으로 만년 3위를 기록하던 현대홈쇼핑이지만 지난해에는 CJ오쇼핑을 누르고, 올해는 업계 1위인 GS홈쇼핑과도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은 지난해 2009억원 차이에 이어 올해는 846억원으로 취급액 차이가 좁혀 졌다.

업계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철학 '선안정, 후성장'을 토대로 경영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경쟁사들이 마케팅 투자와 신사업 투자, 해외진출 사업 확대 등으로 경쟁할 때 현대홈쇼핑은 '선안정'을 중점적으로 실속 경영을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홈쇼핑의 기본이 되는 TV쇼핑 부문에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각각 4463억원과 2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 5%가 감소한 수치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9% 성장한 2353억원의 실적을 냈다. 경쟁사들이 모바일과 해외사업 등에 눈을 돌릴 때 TV쇼핑에만 집중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또한 홈쇼핑 빅3 중 현대홈쇼핑이 가장 높다.

현대홈쇼핑의 실속경영에는 차별화된 상품군을 강화한 것이 주로 꼽힌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패션과 화장품, 아동문화 등의 상품군에서 실적이 고르게 분포됐다.

이중 패션MD는 현대홈쇼핑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이 한섬을 인수한 이후 패션 상품이 강화돼 현대홈쇼핑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현대홈쇼핑은 그룹사 패션브랜드 한섬을 통해 홈쇼핑 전용 브랜드 '모덴'(MOTHAN)을 런칭했다. 올 하반기에는 남성라인 '모덴옴므'도 런칭하는 등 패션브랜드를 약 30여개 더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홈쇼핑은 IP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는 'B급 채널'에서 지난 4월 'S급 채널'로 변경, 공격적인 채널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더 높였다.

반면 해외진출 확대, 모바일 사업 투자 등의 사업 부문에서 현대홈쇼핑이 후발주자로 걸으며 더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실속있는 경영을 통해 취급고 성장, 채널 확대, MD 상품 강화 등 고성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어 현대홈쇼핑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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