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대표 구속 '초재기' 르노삼성車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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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대표 구속 '초재기' 르노삼성車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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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상반기 SM6 판매 호조 '발목'… QM6 발매 난항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이 '폭스바겐 조작사건'과 관련해 박동훈 대표를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대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상반기 SM6·QM3 두 차종이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이며 매출도약을 꿈꾸던 르노삼성이었기에 경우에 따라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QM6 발매를 앞둔 시점이어서 사내 안팎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Q. 박동훈 대표의 사건 이후 르노삼성 분위기는 어떤가?

== 박동훈 대표와 관련해 르노삼성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는 쉽게 '예단'하지 말고, '동요'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인데. 대표가 구속될 가능성이 있는데 흔들리는 직원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QM6 판매를 앞두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 이미 오래전부터 9월에 런칭을 할 것이라 준비해서 출시 계획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판매다. 대표가 '배기가스 조작'이라는 사건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회사의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르노삼성은 "이전 회사에서 있던 일이라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려면 대표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구속'된다면 중심이 흔들려 판매에 난항이 예상된다.

Q. 연 매출에도 타격이 클 것 같다.

== 상반기 르노삼성은 SM6가 대박이 나며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25.9% 많은 4만6916대를 판매했다. 그 중 SM6가 전체 판매량의 57.9%를 차지했다.

애초에 르노삼성은 QM6의 성공을 점치며 SM6와 함께 견인할 것을 기대했다. 올해 판매 목표도 10만대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사건이 터져버렸다. 이제 곧 임금협상이 시작되고 QM6가 발매된다.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

공장 생산이 미뤄지거나, 마케팅과 판매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Q. 르노 본사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 현재 본사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상반기 박 대표가 '매출'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박 대표의 구속이 확정되거나 이 사건이 오랫동안 르노삼성의 발목을 잡으면 르노에서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그런 면에서는 냉정하다.

하지만 QM6 생산을 앞둔 지금, 명확한 과실이 없다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앞으로 르노삼성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 검찰의 판결 여부에 따라 르노삼성의 위치는 극과 극이 될 것이다. QM3와 SM6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다시 입증했다. 르노 그룹 내에서도 동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지위가 올라갔다.

이제 QM6의 판매가 르노삼성 존폐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SM6라는 괜찮은 보험이 있었지만, 이제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박 대표의 구속여부, 무혐의로 처리되더라도 여론의 반응, QM6의 시장 선호 등 변수에 르노삼성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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