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쉐이크쉑'으로 뜬 삼립식품, 과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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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 '쉐이크쉑'으로 뜬 삼립식품, 과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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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50% 넘게 빠져...성장 동력 약해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미국 뉴욕의 명물 버거 '쉐이크쉑'이 국내 매장 오픈과 동시에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폭염에도 먹으려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선 모습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연일 화제다.

이로 인해 쉐이크섹을 국내에 들여온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미소 짓고 있다.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대표이사 윤석춘)도 '반짝 수혜'를 입은 모습이다.

실제 삼립식품 주가는 지난 21일 18만2000원에서 쉐이크쉑 오픈 당일인 22일 19만5000원으로 7.14%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하락세로 돌아서 26일 전일 대비 4500원 하락한 1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2년 9월까지만 해도 1만원대에 불과했던 삼립식품 주가는 지난해 8월 10일 41만5000원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0% 넘게 빠진 모습이다.

이는 정부 규제와 프랜차이즈 가맹 증가 둔화에 직면한 SPC그룹이 2011년부터 집중적으로 그룹 내부 매출을 삼립식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1년 6272억원이었던 삼립식품 매출액은 지난해 1조3738억원으로 119%(746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5693억원으로 8032%(5623억원)나 치솟아 올랐다.

2014년 7월 설립한 식자재 유통 및 물류 자회사인 삼립GFS도 첫해 매출 1330억원에 이어 지난해 5531억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오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삼립식품의 제빵과 식품소재 부문 매출 증가율이 각각 3%, 2% 가량일 것으로 예측되고, 삼립GFS의 영업이익률이 1% 수준인 점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약하다는 분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림GFS가 삼립식품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이라며 "삼립GFS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내부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만으로 기업가치가 모멘텀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급식을 제외한 국내 순수 식자재 유통업은 아직까지 구조적인 이익 성장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제빵 부문의 매출액 확대는 제한적이지만 편의점 냉장디저트류 등 고마진 신제품 부문 확대가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림식품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4584억원,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163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음료베이스·소스·가공야채 등 신사업 투자로 인해 외형 성장과 높은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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