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3분기 연속 0%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0.7% 늘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 0.5%보다 0.2%포인트 올랐다.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3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1.2%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부터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올 2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분기 6.8%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7.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2분기에 2.9%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1분기 0.2% 줄면서 '소비절벽' 우려를 낳았던 민간소비도 2분기에 0.9%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서비스업은 0.5% 증가해 전 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1%포인트, 민간소비는 0.4%포인트 등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됐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0.3%)이후 5년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GDI가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