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우리 '깜짝' 실적…허리띠 '바짝' 새 먹거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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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 '깜짝' 실적…허리띠 '바짝' 새 먹거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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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저 기준금리…악화된 영업환경 '선방'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B·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거나 파생상품 등 새 먹거리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정체된 이자이익…긴축 혹은 새 먹거리에 관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4조129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9.7%(6790억원) 증가했다. 증권가의 예상 컨센서스 3조8830억원보다도 2400여억원 많은 수준이다.

K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0.8%(1980억원) 늘어난 1조14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한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1.1% 감소한 3조50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13.2%(3224억원) 줄었다. 허리띠를 졸라매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행된 희망퇴직 비용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방카슈랑스, 펀드의 외형 성장도 이끌어냈다. 상반기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1조1543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76.6%나 늘었다. 펀드의 경우 4조2310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7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2330억원) 급증한 우리은행은 유가증권·파생상품 등 수익으로 톡톡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얻은 수수료는 2390억원으로 79.7%(1060억원) 늘었다. 신탁상품도 320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으로 크지 않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412억원) 늘었다.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4.5%(90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2조3120억원으로 전년대비 2.2%(500억원) 늘어 비용절감과 함께 순익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법인세를 대폭 줄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1707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3조4867억원으로 6.1%(1999억원) 성장했지만 비이자이익이 8586억원으로 25.2%(2895억원) 줄었다. 판관비도 2조1614억원으로 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소폭 감소하고 법인세가 1004억원으로 73.9%(2850억원) 줄어든 것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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