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주식 거래시간 30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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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주식 거래시간 30분 늘어난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24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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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주식 거래시간 30분 늘어난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내달 1일부터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과 금시장 정규 매매 거래시간이 30분 늘어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시장 정규장과 금시장 거래 시간은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늘어난다.

파생상품시장 거래 시간은 6시간15분(오전 9시∼오후 3시15분)에서 6시간45분(오전 9시∼오후 3시45분)으로 바뀐다.

다만 증권 시간외 시장의 경우 거래시간을 30분 줄여 전체 증시 마감시간은 종전과 동일한 오후 6시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정규장 종료 후의 시간외 시장 운영은 2시간50분(오후 3시10분∼오후 6시)에서 2시간20분(오후 3시40분∼오후 6시)으로 단축된다.

이와 맞물려 종가 단일가 거래 시간, 자기주식매매 신청서 제출 시간, 당일 결제증권 결제시한 등도 함께 변경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된다.

거래소가 지난 2000년 점심시간 휴장 폐지 이후 16년 만에 거래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장기 침체 양상을 보이는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6조9000억원대)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4조∼5조원대로 정체돼 있다.

현재 한국시간으로 중국은 오후 4시, 홍콩은 5시, 싱가포르는 6시에 정규시장을 마감한다. 우리나라 시장이 1∼3시간 일찍 문을 닫는 셈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금 글로벌 시장은 같이 움직이고 세계 곳곳에서 영향을 주는 정보가 발생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나 거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를 위해 거래시간을 늘리기로 했는데 1시간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야간시장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마감시간 연장으로 증시에서 3∼8%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시간대별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장 초반 30분이 일평균 거래대금의 15%, 장 종료 전 30분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장 초반 30분과 장 종료 30분대가 다른 시간대보다 2∼3배 높은 밀도로 거래되는 것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환산하면 2600억∼6800억원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거래 규모가 큰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보다는 개인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 거래대금 증가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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