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아직도 무차별 확장영업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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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아직도 무차별 확장영업 '물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22일 07시 52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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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만 무료로 사용하세요"…불완전 판매 우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 NH농협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 김모씨(서울 마포구)는 최근 "신용매니저 상품을 사용해보라"는 판촉 전화를 받았다.

상담사는 김씨에게 자세한 상품 설명을 생략한 채 "첫 달은 무료니, 딱 한 달만 사용해보라"고 요구했다. 엉겁결에 서비스에 가입할 뻔한 김씨는 황당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 상품 해지는 소비자가 직접?…'수박 겉 핥기' 정보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사장 신응환)가 회원들에게 부가서비스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지속해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신용보호서비스인 'NH 신용매니저'다.

이 상품은 회원에게 카드사용정보 내역과 신용 정보변동 내역, 신용카드 도난∙분실∙위조 등 부정사용 내역을 고지하는 서비스다. 농협카드가 코리아크레딧뷰로와 공동으로 제공 중이다.

상담사는 "첫 달은 무료고 다음달부터 3000원씩 부과되니, 딱 한 달만 써보라"며 소비자를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부 의사를 나타내면 "전화 1통이면 해지된다"고 둘러댔다.

상품에 대한 세부 설명은 물론, 가격 정보까지 자세히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의 혼돈을 자아내는 모습이다.

특히 이 상품은 기능에 따라 2가지로 나뉨에도 불구, 차이점을 생략하고 고가의 상품을 영업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NH신용매니저는 기본형인 '신용매니저'와 확장형인 '신용매니저 플러스' 2가지로 나뉜다.

기본형은 800원, 확장형은 3900원으로 월별 이용료도 다르다.

2가지 모두 회원의 신용정보 내역 등을 제공하는 점은 같지만 확장형의 경우 신용등급 시뮬레이터, 등급향상코칭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농협카드는 지난 4월부터 신용매니저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상품 기본형을 가입하면 농협a마켓에서 2만원 이상 결제때 2000원 할인쿠폰을, 확장형은 3만원 이상 결제때 5000원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 "TM영업 모니터링 가동…MMS 안내 병행"

이 같은 '수박 겉 핥기'식 정보 제공은 불완전 판매 급증과 소비자 피해로 돌아올 수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 경우 기업 신용등급 하락까지 초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부가서비스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TM을 통한 부가서비스 가입자 관리는 본사에서 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팀을 구축해 불완전판매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날 문자메시지(MMS)로 서비스 종류와 매월 청구비용을 안내한다"며 "모니터링 팀에서는 녹취된 TM 통화내용을 다시 듣고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는 경우 재안내를 실시하며 이 경우 소비자가 취소 의사를 밝히면 바로 취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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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ㄴ 2018-05-04 19:26:18
이거 전화로 해지하고 싶어도 전화 받지도 않던데
인터넷으로 하기도 힘들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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