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발빠른 '리콜' 소비자 신뢰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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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발빠른 '리콜' 소비자 신뢰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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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품 12억원어치 전량 회수…"불안 해소 먼저"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체 유해 가능성' 논란에 휘말린 자사 에어컨 항균 필터를 전량 회수키로 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적 증명 여부와 무관한 불안 여론 해소와 기업 신뢰도 하락을 막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소비자가격 기준 12억원어치를 버린 대신 현대모비스는 이번 조치로 무형의 큰 자산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제품회수 권고에 앞서 자체 회수

환경부의 최근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항균 필터에서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검출됐다.

현대모비스의 'Mobis Besfits'에서는 방출 전 1525mg/kg 포함된 OIT가 방출 후 373mg/kg로 76%의 방출률을 보였다. 두원의 제품 2개는 약 26%와 37%를 보였다.

문제가 된 OIT는 옥티이소티아졸론 이라는 화학물질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독물질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유사계열 물질이다. 심각한 눈 손상과 피부부식성을 보이는 피부 과민성 물질이다.

주로 곰팡이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방부·방균제 등으로 사용된다.

이렇다 할 피해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환경부는 해당 제품 회수 권고를 조치할 계획이다. 강제성은 없다.

이보다 한발 앞서 현대모비스는 도마 위에 오른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위험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나타나지않았다"면서도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업체들 적극적 협력해…국민들 불안감 해소 위해 노력 중"

시중에 7월 현재 유통되는 제품은 약 12만개. 소비자가격 기준 12억원을 상회하는 분량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의 초동 대처가 국내 유사 사건들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반응이다.

초기 '골든 타임'에 잘 대응을 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평가다.

환경부 화학정책과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협력으로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잘 해결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다른 업체들도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민감한 사건들이 많이 터지면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다른 관계부와 협력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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