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검색창' 네이버 '도약' 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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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검색창' 네이버 '도약' 또 '도약'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7월 2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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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해외 주요 증시 상장 쾌거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궁금한 건 네이버에 물어보세요' 녹색 검색창 네이버(NAVER) '지식인' 서비스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네이버(NAVER)는 검색 포털 서비스 강자이자 시가총액 국내 1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발을 내딛고 있다.

◆ 매출 3조원 돌파, 빠른 성장 이어가

네이버는 20세기 마지막 해였던 1999년 혜성같이 등장한 토종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검색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자회사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네이버는 발 빠른 투자와 IT업계 시장을 읽는 탁월한 능력을 증명하듯 빠른 성장을 이어나갔다. 설립 3년 만에 코스닥 등록한 뒤 9년 만에 유가증권시장(KOSPI)으로 이전 상장하고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기준 매출액 3조2511억원, 영업이익 7622억원, 순이익 5169억원을 달성한 네이버는 국내외 검색 광고 매출과 콘텐츠 부분에서 꾸준히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주식회사는 검색 포털 네이버를 중심으로 어린이 전용 포털 주니어네이버,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9년 6월 2일 이해진 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네이버컴㈜이 설립됐다. 1년 뒤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원큐, 서치솔루션㈜를 흡수 합병하고 일본에 한게임과 네이버 법인을 세웠다.

2001년 엔에이치엔(NHN, Next Human Network)으로 상호를 바꾸고 창립 3년 만인 2002년 10월 29일 엔에이치엔 주식을 코스닥시장(KOSDAQ)에 상장했다. 이듬해에는 일본 법인을 NHN 재팬으로 통합했다.

2005년 미국 법인 NHN USA를 설립, 2008년에는 타이완 법인 NHN Taiwan을 설립했으며, 그 해 11월 28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KOSPI)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피 상장 다음 달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크게 도약했다.

2009년 3월 김상헌 대표이사가 취임해 2005년 시작한 해피빈 서비스를 재단법인으로 설립하고 NHN 기업분할로 'NHN 비즈니스 플랫폼'이 출범했다. 네이버와 계열사를 대상으로 IT인프라 운영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것.

2010년에는 NHN 재단법인을 만들고 2011년 네이버에 NHN 비즈니스 플랫폼 자체 광고를 전면 시행했다.

◆ 광고와 모바일 매출 계속 상승

2012년부터는 글로벌 역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해 NHN재팬과 네이버 재팬, 라이브도어 등 3개 법인을 NHN JAPAN으로 통합하는가 하면 싱가포르 법인도 설립했다.

2013년 들어서는 모바일 사업 전담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을 설립하고 라인 글로벌 사업 전담 '라인플러스(LINE+)'를 신설해 자회사로 편입해 일부 사업부문을 이괄했다. 동시에 NHN 재팬을 '라인 주식회사'로 사명 변경하고 게임 사업을 분리했다.

그 해 6월에는 강원도 춘천 구봉산 자락에 데이터센터 '각(閣)'을 설립했다. 또한 8월 1일자로 엔에이치엔은 네이버 주식회사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한게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를 신설했다.

네이버는 2014년 3월 말 기준 30개의 종속회사와 73개 계열회사가 존재하며 일본, 중국,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타이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주요 계열회사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광고 사업을, 일본 법인 라인 주식회사와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를 통해 SNS 앱 라인 사업을 하고 있다. 고객센터 운영·경영관리는 네이버아이앤에스㈜가 진행하고 있다.

2014년 7월 1일자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광고와 플랫폼 부문을 네이버㈜로 분할 합병했다.

올해 네이버는 라인, 웹툰, 브리(V) 등 새로운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89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6%, PC는 44%를 차지했다. 사업별 매출은 광고 6469억원(비중 73%), 콘텐츠 2173억원(24%), 기타 259억원(3%)이었다.

광고 매출은 모바일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국내 광고는 15.2% 증가했고, 해외 광고는 라인 광고의 매출 호조로 53.0% 급증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2173억원을 달성했고, 이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93.0%를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259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라인 캐릭터상품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36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주식보상비용 275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310억원이었다.

◆ 라인 해외 상장으로 해외 시장 확대 나선다

올 들어 네이버의 가장 큰 이슈는 자회사 라인의 해외 증시 상장이다.

이달 15일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도쿄와 뉴욕 증권거래소 두 곳에서 동시에 상장했다.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를 본사와 별개로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규모로 키워 주요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한 건 국내 첫 사례다.

이에 업계는 모회사 네이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진입 장벽이 낮고 국경 없는 인터넷 산업은 특히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적 기업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발 맞추기 위해서는 빠른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라인의 해외 상장은 그 시발점이다.

라인의 상장에 따른 전체 조달 금액으로 1조5000억원이 예상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라인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시장 확대의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유럽, 미국 등 시장을 확장하고 싶은 곳에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 메신저로는 진입이 어렵기에 새로운 기술,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당장은 인수합병 목표가 없지만 이스라엘 스타트업 분야처럼 기술이 강한 곳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네이버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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