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로 무역적자 2배, 일자리 10만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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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로 무역적자 2배, 일자리 10만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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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로 무역적자 2배, 일자리 10만개 날아가"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오후 한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역적자가 2배 늘었고 일자리 10만개가 날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주 모네센에서 한미 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민주당 행정부가 체결한 무역정책들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7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비준되지 않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근로자를 위해 싸울 가장 터프하고 현명한 무역 협상가를 임명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덧붙여 "미국 근로자에게 해를 끼치는 각종 무역협정 위반 사항들을 상무장관이 확인하도록 조치하고, NAFTA 상대국들과는 즉각적인 재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제시한 7대 조치 가운데 나머지 3개는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인 중국이 대상이다.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대미 무역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나라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불법적인 보조금 지원 행위에 대해서는 무역 대표부를 통해 미국 법정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조치로 중국이 미국의 무역 비밀을 훔치는 등 불법활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무역 분쟁 개선을 위해 대통령에게 주어진 모든 법적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 정치인들이 세계화 정책을 밀어붙여 일자리와 공장을 멕시코 등 국외로 옮겨 버렸다"며 "이런 세계화는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금융 엘리트들을 만들어 냈고,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엘리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2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미FTA를 밀어붙였다"며 "그 여파로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2배 늘었고 미국 내 일자리도 10만 개나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날 연설한 모네센은 미국의 전형적인 철강 도시로,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낙후된 중서부 공업지대)'다. 트럼프의 핵심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남성의 비중이 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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