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사임 수순'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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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사임 수순' 관측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6월 2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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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사임 수순' 관측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돌연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최근 AIIB 이사회에 휴직계를 제출했다.

지난 2월 AIIB의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로 임명되면서 산은을 떠난 지 불과 4개월여만이다.

앞서 홍 부총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출범 이후 첫 연차총회에도 불참했다.

당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정작 홍 부총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홍 부총재의 휴직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산은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을 결정, 산은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파문이 커지자 그는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 결정 때 당국 등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휴직계를 낸 홍 부총재가 앞으로 직책을 유지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제기구인 AIIB는 한국 정부가 인사를 좌우할 수 없지만, 논란을 감안하면 조만간 부총재직을 내놓는 게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AIIB 출범 과정에서 지분 확보와 고위직 진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온데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인도 문제도 결부된 만큼 홍 부총재가 쉽게 자리에서 내려오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홍 부총재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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