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친 해태제과..."허니버터칩 희소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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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 친 해태제과..."허니버터칩 희소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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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감 떨어지고, 주가 반등 호재 없어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해태제과식품(대표 신정훈)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초기와 달리 비실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태제과 주가는 지난달 11일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전일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 5거래일 만에 공모가(1만5100원) 대비 4배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상장 초기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열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는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고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억원으로 34%나 감소했다. 매출은 1831억원으로 2% 증가에 그쳤을 뿐이다.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등에 업고 상장에 성공한 해태제과는 지난달 10일부터 허니버터칩 제2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허니버터칩 생산물량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허니버터칩 인기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공장을 증설했다고 해서 실적이 좋아질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생산량 증가로 인해 희소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해태제과 실적을 보면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이 말도 안 되는 거였고,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안 좋은데다, 향후 실적 기대감도 떨어져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허니버터칩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며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가 반등을 노릴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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