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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重·현대重, 조선 빅3 일제히 임금 감축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가 다음달부터 일제히 임금 감축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부터 임원과 사무직의 임금을 직급별로 10∼30%씩 감축할 계획이다. 줄어든 임금은 8월부터 지급한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대상 임직원들로부터 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생산직은 연차를 활용해 1개월 휴가를 가는 방식으로 임금을 축소한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토요일 특근을 축소하고 일요일 특근을 폐지한다.
이달 초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2차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임직원 급여삭감과 한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대우조선은 경영난이 심각해진 작년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55명에서 41명으로 30% 줄이고 임원들의 임금에서 기본급의 10~20%씩을 반납하도록 했다. 직원 임금은 동결에 그쳤을 뿐 삭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대중공업은 7월부터 자구안에 제출한 내용대로 고정연장근무를 폐지할 계획이다.
평일 고정연장근무 1시간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애는 것으로 사무직은 4급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까지, 생산직은 4급부터 기원, 기장, 기감, 기정까지 실행한다.
고정연장근무가 폐지되면 1개월 평균 30만∼50만원의 임금이 줄어든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주말에 일이 없는 부서의 '휴일 근무'를 폐지했다.
삼성중공업도 7월부터는 임원과 부장, 8월부터는 차장과 과장들의 임금 일부를 2018년까지 반납토록 했다.
이를 위해 임금반납 동의서를 받는 절차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은 임금 전액, 임원은 30%, 부장 20%, 과장 15%, 사원 10%를 반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사내 자구안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임금과 복지 축소를 통해 2018년까지 9천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필요한 시점에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발행 주식수의 한도를 늘려놓는 정관변경을 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자구안에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대주주인 삼성그룹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방안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