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민원 대장' 오명 벗어…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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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민원 대장' 오명 벗어…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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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건 넘던 전산민원 1건으로 '뚝'…"고객 보상 완료…사내 교육강화"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작년 하반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 중단 사고로 인해 '민원 대장'의 오명을 쓴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가 이를 말끔히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73건에 달했던 전산 민원이 올 1분기 1건으로 급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유관 부서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피해 보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30명 규모로 3개월 동안 운영한 점도 한몫 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지난 1~3월 제기된 민원은 회사로 바로 접수된 자체 민원(3건)과 외부 기관으로 들어온 대외 민원(6건)을 합해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의 22건에 비해 59%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전산장애 유형 민원은 작년 4분기 14건에서 올해 1분기 1건으로 93% 줄었다. 

전산장애 유형 민원이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홈페이지 오류 등에 대한 민원을 의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7월21일 HTS 문제 발생으로 주식거래가 4시간 가량 중단돼 곤욕을 치렀다.

유례 없는 거래 중단 사태에 매매거래 기회를 놓친 고객들의 항의가 지점과 본사로 빗발쳤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강화 등의 조치가 자칫 무너질 뻔한 신뢰를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사건 직후 하나금융투자는 홈페이지에 공고을 내고 피해 사례를 접수 받고 고객 피해 구제를 위한 3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3개월에 걸쳐 피해 사실을 접수한 모든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해 설명을 듣고 보상을 실시했다

전산 운용 담당은 계열사 하나아이앤에스 몫이었지만,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부서 모두에 대해 교육을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보상으로부터 배제되는 피해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록이 정확히 남아 있지 않더라도 개연성이 인정되는 경우 협의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다"며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유관 부서를 대상으로 기본 교육부터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선 해당 사건과 관련된 불만이나 민원 접수가 1건도 없었다"며 "내부에선 중대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르게 수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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