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섬 패션家 '직구족' 잡기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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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섬 패션家 '직구족' 잡기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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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토어' 잇단 오픈 모바일 영역 병행…트렌드 특성 반영
   
                             ▲ 토리버치 한국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전경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등 국내 패션업계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주문하는 '직구족'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데다 관련 제품 회전이 빠른 업계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속도감' 면에서 턱없이 느리다고 판단, 온라인 매장으로 영역을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소비산업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여서 이에 발맞춘 최적화 서비스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6월 '토리버치'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운영하고 있다.

토리버치 온라인 스토어 오픈은 지난 2010년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자 진행된 사업의 일환이다. 웹사이트, 모바일까지 동시에 런칭했다.

기존 토리버치 인터내셔널 사이트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8개국에 6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온라인 스토어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삼성물산에 일임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모두 본사가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사례다.

토리버치 온라인 스토어 구매는 기존 직구나 병행수입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와 달리 '사후서비스' 측에서 소비자에게 더 편리해졌다. 삼성물산 측에서 애프터서비스(AS), 교환, 환불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보다 직접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직구와 병행수입의 단점으로 꼽히는 사후서비스의 질을 높여 해외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을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한국 공식 온라인 런칭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빨리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바른 AS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부문 '한섬'은 직구족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섬은 업계 최초로 글로벌 모바일 사이트 '더한섬'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자사 브랜드 '타임', '시스템' 등을 해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특히 더한섬은 가격에 상관없이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40여개 국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외국인은 물론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까지 아우르는 '역직구족'을 더한섬의 주요 소비자 타깃으로 선정했다.

역직구족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감안해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직구 시장'을 선점하고자 이번 모바일 사이트 오픈을 진행했다는 분석이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더한섬 런칭으로 모바일을 통한 '해외 고객 잡기'에 노력할 것"이라며 "모바일에서의 간편하고 빠른 결제를 돕고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도 탑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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