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매출액 제조업 중심으로 2년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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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매출액 제조업 중심으로 2년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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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매출액 제조업 중심으로 2년째 줄어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작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자산 120억원 이상 등 기준으로 지정된 외부감사 대상기업(외감기업) 1만9367개다. 제조업 9506개, 비제조업 9861개다. 중소기업이 1만6044개로 82.8%를 차지했다.

한은은 작년까지 상장기업 1500여개를 중심으로 기업경영분석 속보를 집계했다가, 올해 조사대상을 외감기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2.4% 줄면서 감소폭이 2014년 -0.3%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2013년 1.9%에서 2014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2년째 악화됐다.

조사대상 범위가 다르지만 과거 한은이 영리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2002년부터 편제한 매출액증가율 통계를 살펴보면 2013년까지 계속 플러스를 유지했었다.

제조업 매출액은 2013년에 1.2% 증가했지만 2014년에는 1.9%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4.2%나 대폭 줄었다.

어업·광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매출액은 2013년에 3.1% 늘었다. 증가율은 2014년 2.2%, 지난해 0.1%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13년 1.3%에서 2014년 -0.7%, 지난해 -3.8%로 갈수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2013년 5.1%에서 2014년 2.2%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4.2%로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외감기업의 총자산은 3.3%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총자산증가율이 3.8%로 제조업(2.8%)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이 5.6% 늘어 대기업(2.7%)보다 증가 폭이 컸다.

수익성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4년 4.3%에서 5.2%로 0.9%포인트 올랐다. 물건을 1000원 어치 팔았을 때 세금을 비용을 빼고 손에 쥔 영업이익이 52원이라는 뜻이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4%에서 5.4%로 1.0%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4.2%에서 4.9%로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2%, 중소기업이 5.1%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4년 2.7%에서 지난해 6.8%로 크게 올랐다. 조선업과 직결된 운송장비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로 2014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조선업에서는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자동차 분야에서 내수 개선 등으로 수익이 개선되면서 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외감기업들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2014년 106.5%에서 지난해 100.9%로 낮아졌다. 기업이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6.5%에서 26.0%로 떨어졌다.

지난해 업체당 현금의 순유입 규모는 평균 13억원으로 전년 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외감기업의 사내유보율은 94.22%로 2014년 94.67%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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